Bible Column

완악함 : 가볍게 짓고 무겁게 벌 받는 일(렘 9:7~16)

예레미야서는 일관되며 공통적인 전개 방식이 있는데요. 고발이 이루어지고, 심판이 예고되는 이런 패턴이 계속 반복되는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사이사이를 보면, 가끔 선지자의 탄식이 함께 섞여 나올 때도 있습니다. 오늘 본문 10절이 바로 이러한 구절인데요. 10절의 앞 뒤 내용을 보면, 하나님께서 이 백성들에게 벌을 내리겠다. 보복하겠다. 황무지로 만들어버리겠다는 무시무시한 심판의 예고가 이어지고 있고요. 그 가운데 껴있는 10절을 보면요. "내가 산들을 위하여 울며 부르짖으며 광야 목장을 위하여 슬퍼하나니 이는 그것들이 불에 탔으므로 지나는 자가 없으며 거기서 가축의 소리가 들리지 아니하며 공중의 새도 짐승도 다 도망하여 없어졌음이라"
라고 하는 예레미야 선지자의 탄식이 보입니다.
심판과 재앙이 휩쓸고 간 그 자리를 보며 안타까워하고 슬퍼하는 감정을 말하고 있는 건데요. 너무 당연한 거죠. 자기 민족이 멸망당하는 그림을 계속 보고 있는 거니까요. 그런데 때에 따라, 이러한 선지자의 통곡과 탄식은 단순히 하나님의 말을 전하는 이 선지자만의 탄식이 아니라요. 더 나아가서, 하나님의 감정을 나타내주는 도구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께서도 지금 기뻐고 신나서 팔 걷어붙이고 매를 드시는 게 아니라는 거예요. 울며 부르짖으며 슬퍼하며 이 허무함을 하나님도 충분히 느끼신다는 건데요. 하나님께서도 고통 가운데서 이들에게 내릴 벌을 준비하신다는 겁니다.
특별히 오늘 본문 14절을 보면, "그 마음의 완악함을 따라 그 조상들이 자기에게 가르친 바알들을 따랐음이라"라고 하는데요. 누가 와서 잡아 끈 것도 아니고, 우리가 가진 바로 그 본성, 그 완악함을 따라, 하나님을 저버리고 우상을 따랐다고 합니다.
완악함이란 "억세게 고집스럽고 모진 성격"을 말하는데요. 이게 우리가 다 기본적으로 장착하고 있는 속성이라는 거예요. 다시 말해, 하나님 앞에 고집 피우고 모질게 대하는 것 너무나 쉬운 일이라는 거죠. 그러나 그 뒤에 불어오는 후폭풍은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 우리 인생을 살 때 어떻게든 내 생각이 아니라, 성령님의 생각으로 살아낼 수 있도록 발버둥 치시는 분들이 되시길 축원드립니다. 오늘도 부활하신 주님과 함께 승리하는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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