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ble Column
인간이 반드시 알아야 할 두 가지 (롬 3:9~18)

많은 사람은 ‘내가 많은 것을 알고 있다’라고 생각하면서, 가장 알기 쉬운 ‘나 자신’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누군가를 향한 마음은 시간이 지나면 수도 없이 바뀌며, 좋아하는 색, 좋아하는 물건, 음식 역시 정확하게 딱 꼬집어 말할 수 없을 때도 많습니다.
따라서 성경은 일관되게 인간이 반드시 기억해야 할 두 가지를 말합니다.
첫째는 인간은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창세기 4장 26절에서 셋이 에노스를 낳고 비로소 하나님을 불렀습니다. 에노스는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뜻으로, 셋은 자신뿐만 아니라 그의 아들이 인간은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임을 잊지 않고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에노스’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톨스토이는 사람을 그릴 때, 우물 속에서 넝쿨에 매달려 있는 것으로 표현했습니다. 밑에는 독사가 우글거리고, 위에서는 코끼리가 기다리고 있고, 넝쿨 위에서는 생쥐 두 마리가 넝쿨을 갉아 먹고 있습니다. 더 기가 막힌 것은 인간이 줄기에 매달려 쫄쫄쫄 떨어지는 단물을 받아먹고 있습니다. 단물 맛 때문에 위에서는 줄이 끊어지고, 아래에는 독사가 있고 맹수가 있다는 것을 잊어버린 것입니다.
이처럼 인간이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를 모르면 결국 인생의 달콤함에 빠져 곧 죽을 수밖에 없다는 것도 잊고 살아갑니다.
둘째는 이 세상에 의인은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로마서 3장 10절에서는 이 세상에는 의인이 하나도 없다고 했습니다. 인간은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으면 죄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서 공동체 안에서 행동으로 빚어지는 결과에 집중합니다. 그런데 성경은 인간의 행동에 관심이 없습니다. 왜 그런 행동이 나왔는지에 대한 원인에 집중합니다.
그래서 예수님도 행동으로 간음해야 간음죄가 성립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음탐한 생각을 하는 것부터 이미 간음이 시작한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인간의 본성이 죄인이기 때문에 행동, 즉 죄의 본성의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 죄의 열매입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겉으로 나타나는 죄의 열매를 없애기 위해 율법의 행위를 따릅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는 의인이 없고, 모두가 다 죄인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자가 없다고 했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죄의 열매를 율법의 행위로 없앨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하나님을 찾는 사람도 없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또 하나의 선물 ‘오늘’을 살아갈 때, 언젠가는 죽음을 통해 하나님 앞에 서야 할 존재임을 인식하면서 오늘도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을 구하며 살아가는 복된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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