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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ble Column

밀고자와 제보자 (삼상 23:15~29)

이승록 | 2022.06.14 07:18 | 조회 2070



 미국 연방수사국과 전문가들의 조사에 의하면 <안네의 일기>로 세상에 알려진 안네 프랑크가 체포되어 죽게 된 것은 같은 유대인 공증사 아놀드 판 덴 베르그가 자기 가족을 지키기 위한 밀고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밀고자의 사전적 의미는 남몰래 넌지시 일러바치는 사람으로, 부정적인 면에서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반대로 제보자의 사전적 의미는 언론이나 경찰 따위에 사건의 정보를 제공하여 주는 사람, 긍정적인 면에서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밀고자와 제보자 모두 사실을 말하지만, 사실적 정보가 누구에게 왜 전달되느냐에 따라 밀고자가 될 수도 있고, 제보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다윗이 사울을 피하여 십 광야 수풀에 숨었습니다. 십 사람들이 사울의 보복이 두려워서 그를 찾아가 다윗이 하길라 산 수풀 요새에 숨어 있다는 정보를 전달했습니다. 그 정보를 들은 사울이 다윗의 은신처로 달려갔지만, 다윗을 따르는 사람들이 사울의 추격 소식을 다윗에게 알려줘서 급하게 다른 곳으로 피했습니다.
  그렇다면 사울에게 다윗의 위치를 알려준 십 사람은 밀고자입니까? 제보자입니까? 반대로 다윗에게 사울의 추격을 알려준 사람은 밀고자입니까? 제보자입니까? 또한, 이 상황에서 밀고자와 제보자의 기준은 어디에 있습니까? 만약, 사울 진영에 있는 사람이라면 다윗의 위치를 알려준 사람은 제보자입니다. 사울의 추격을 다윗에게 알려준 사람은 사울 진영에서 봤을 때는 밀고자이고, 다윗 진영에서 봤을 때는 제보자입니다.
  이처럼 모든 사건은 어느 위치에서 보느냐에 따라 정보를 제공한 사람이 밀고자가 되기도 하고 제보자가 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뜬금없이 묻습니다. 여러분은 밀고자입니까? 제보자입니까? 유다는 밀고자입니까? 제보자입니까? 베드로에게 “당신 예수님의 제자가 아니냐?”고 다른 사람들이 듣도록 큰소리친 여종은 밀고자입니까? 제보자입니까? 모두가 사실적 정보를 알렸지만, 우리는 누가 밀고자이고 제보자인지 어렵지 않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사실적 정보가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전해지느냐에 따라서 밀고가 되기도 하고 제보가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사실적 정보 중에서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역사가 바뀌고 민주주의가 공산주의로, 공산주의가 민주주의로 바뀌는 대이변이 있어도 바뀌지 않는 ‘제보, 제보자’가 있습니다. 바로 복음을 전하는 자의 입술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소리입니다. 복음과 말씀 선포는 시간과 역사의 주관자가 되시는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것이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절대로 바뀔 수가 없는 완전하고 영원한 사실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완전하고 영원한 소식 복음과 말씀을 전하는 것만큼은 멈출 수 없습니다.

“아름답도다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발이여”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또 하나의 선물 ‘오늘’을 살아갈 때, 완전하고 영원한 복음과 하나님의 말씀을 세상에 선포하는 좋은 소식을 전하는 아름다운 자의 발길, 그리고 영원한 제보자의 복된 하루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칼럼 관련 새벽 예배 말씀 영상>. (말씀은 15분 이후에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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